지중해 식단을 배우러 매주 일주일에 한 번은 요리학원에 가고 있어요. 이번에는 요리학원에서 샥슈카를 배웠는데 이게 다른 말로 '에그인헬' 일줄이야... 이렇게 또 하나 지식이 늘었네요
샥슈카는 이집트에서 기원했으며 냉장고 파먹기 아~~주 좋은 요리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토마토소스와 달걀이 들어가고 그 외에 것들은 거의 자유롭게 넣으셔도 되거든요. 만약 냉장고를 한번 싹 정리하고 싶다! 하시면 오늘 샥슈카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샥슈카는 토마토, 고추, 양파를 넣고 만든 소스를 졸인후에 달걀을 넣을 자리를 내어 그 속에 쏘옥~ 달걀을 풀어 익혀주는 요리입니다. 빨간 소스가 마치 헬(hell), 그러니까 지옥 같고 그 안에 달걀(egg)가 들어가있는 것과 같다 하여 에그인헬(egg in hell)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해요. 이렇게 듣고보니 별 생각 없었는데 유래를 알고나니 보다 재미있게 들리네요
또한 이 샥슈카 요리는 지중해 뿐만 아니라 유럽, 그러니까 이탈리아 등에서 브런치로 만들기도 하고 매운맛을 첨가 하면 저녁에 먹는 요리로 변신~! 간단하게 먹으면 아침에 먹기 좋은 메뉴로 변신하는 등... 여러 베리에이션이 가능해 다양한 방법으로 취향껏 먹을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하답니다.
오늘따라 제가 유독 말이 많았네요 그럼 지중해 건강식 요리학원에서 배운 샥슈카 (에그인헬) 완성된 모습 먼저 보고 가실게요~
맛있겠죠... (츄릅) 다 만들고 나서 먹어보니 아무래도 향신료가 들어갔고 조금 매콤하게 만들어서 먹는 동안 느끼하지 않아요.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풍성하게 이것저것 넣고 드실 수 있는 메뉴랍니다~ 육류가 들어가다보니 맛있다고 너무 많이 드시면 오히려 살이 찔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어쨌든 냉장고 파먹기도 가능하고 여러 야채와 토마토베이스로 단백질, 몸에 좋은 영양소들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실용만점 요리에요.
지중해 건강식 요리 샥슈카 재료 :
필수재료(기본적인 맛을 위해 이것만은 꼭 챙겨주세요)-
홀토마토 소스 밥공기로 1컵, 방울토마토 3~5알, 달걀 2개, 양파 1/2개, 마늘2알, 모짜렐라치즈 1/2컵, 소금, 후추, 물 1컵, 카이엔페퍼 또는 고추가루 1티스푼~1.5티스푼, 파슬리가루 또는 생파슬리 소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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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재료(추가 하시면 샥슈카가 더 맛있어져요) -
가지1/2개, 다진소고기 또는 베이컨, 소세지 등 육류100g, 브로콜리 소량, 새송이버섯 소량, 파프리카 1/2개(빨강, 노랑, 초록 색은 자유로~), 바질잎, 월계수잎, 펜넬, 큐민, 커리가루 2~3스푼 (취향에 따라 가감해주세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샥슈카(에그인헬) 만들기 시작합니다
1. 재료들을 모두 한데 모아 볶아줄거기 때문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양파,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시고
브로콜리는 흙이나 오염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 물에 담가두어 꽃잎의 흙이 충분히 제거되고나면 썰어주세요
베이컨, 소시지 등도 먹기 좋은 형태로 썰어주세요. 문어 모양을 원하시면 문어 모양으로 해주셔도 됩니다~
2. 이번에는 재료들을 한번씩 다 볶아줄거에요. 올리브유 1큰술을 두르고 중약불로 양파와 마늘을 볶아주세요.
이때 충분히 향을 내어야 맛있는 샥슈카(에그인헬)을 만드실 수 있답니다! 너무 센불로 하시면 마늘이 타서 검게 변하고 맛도 없어질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중약불에서 향을 내어주세요
3. 마늘과 양파로 향을 내는데 성공하셨다면 이제는 다른 재료들을 거의 넣어주셔도 돼요.
저는 일단 야채 재료들부터 넣었습니다. 새송이, 파프리카, 가지를 넣고 슉샥슉샥~ 볶아주세요
4.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 카이엔페퍼를 소량 넣었어요. 카이엔페퍼가 없으시다면 일반 빨간고추로 대체하셔도 되어요. 물론 맛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결국 목적은 매운맛을 소량 첨가하여 아라비아따 토마토소스 같은 맛을 내는 것이거든요.
5. 이제 육즙을 좀 첨가해볼까요? 저는 베이컨과 소세지를 넣어 볶아주었어요. 만약 집에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이 있다면 잘게 다져 넣어주세요. 카레 만드시는 느낌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6. 이제 소스와 향신료를 추가해줄거에요. 홀토마토 소스 1컵에 방울토마토를 추가했어요. 보통 홀토마토는 디벨라 (DEVELLA) 사의 제품이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큐민은 꽤나 강력하여 소량만 넣으시는걸 추천드려요... 향신료를 안좋아하시면 아예 생략하셔도 좋고요. 펜넬은 향이 아주 강한 식재료는 아니라 취향껏 넣어주세요~
7. 모든 재료가 토마토소스와 함께 이제 푹 익어갑니다~ 샥슈카(에그인헬)을 만들려면 좀 인내심이 필요한데요. 센불이 아니고 중간정도 되는 불에서 계속해서 졸여주시는 작업이 필요해요. 재료들에 소스가 거의 쏙쏙 스며들어 질척해지는 정도로 까지 뭉근하게 끓여주시면 됩니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하였는데 어쩐지 모자란 느낌이 들어 저는 파마산 치즈가루를 추가하였어요. 확실히 더 깊은 맛이 나네요. 이런 부분은 취향에 차이가 있으니 뭔가 부족하다 싶은 맛이 있으면 입맛 따라 취향따라 첨가하시면 된답니다. 가령 좀 더 매콤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추를 추가하시는거죠~
8.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저는 모짜렐라 치즈를 좋아해서 모짜렐라 치즈를 한껏 올리고
소스에 구멍을 두 개 내어 지옥의 불구덩이에 계란을 넣어줬습니다.
후라이팬이나 웍에 뚜껑을 덮고 열을 이용해 계란은 반숙, 모짜렐라 치즈는 쭈욱~ 늘어나도록 녹여주면 돼요.
만약 계란 반숙이 되는 것을 보다 완벽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수란을 만드시는 것도 권해드려요.
수란 만들기는 따로 다른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게요.
원리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계란이 잠길 정도보다 조금 더 많이 물을 끓이시다가
식초를 소량 넣으시고요 (많이 넣으시면 식초 탕이 되기 때문에... 소량이 포인트입니다)
휘휘 물을 한 방향으로 저어 소용돌이를 만들어주시고 계란을 아주 조심스럽게 넣어주세요
소용돌이로 인해 냄비 바닥에 계란이 눌러붙지 않고 안에서부터 익은 후에 밖까지 익는 수란을 만들 수 있답니다.
만약, 수란 만들기를 실패하시면 그냥 계란탕으로 드시면 됩니다... ^^ 농담같죠? 그러나 망치시면 별다른 수가 없어요
마지막에 이탈리아 파슬리라던지 좋아하시는 허브를 얹어서 먹으시면 보기에도 맛도 좋은 샥슈카(에그인헬)이 완성돼요. 외국에서는 칼칼하지 않게 만들어 술 먹고 나서 해장용으로도 많이 먹는 요리가 바로 이 샥슈카 라고 합니다~. 집 안에 냉장고 들여다보시고 이런저런 재료가 있으시다면 볶음밥 말고 ! 샥슈카 (에그인헬) 만드셔서 한번 드셔보세요.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해요.
